조재용은 한양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도시재생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각지의 변화를 목격하며, 재개발 현장에서 얻은 개인적인 경험들이 작업에 중요한 영감이 되었다. 현재 그는 도시의 고도화와 그에 따른 자연으로부터의 탈맥락화가 진행되는 지역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여 현재의 모습뿐만 아니라 앞으로 맞이하게 될 변화까지 담아내는 <마주할 전경>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업은 현재 도시 개발 방향이 사람들을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하는 현상을 반영하며, 특히 ‘산’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마지막 경계로서, 그의 작품에서 자연의 상징이자 변화를 목격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